반드시 극복해야 할 두려움

칼럼

HOME오피니언칼럼 


반드시 극복해야 할 두려움

페이지 정보

총회신문 기자 작성일22-11-12 10:58

본문


제가 90년도에 미국 시카고에서 목회하고 있었을 때 경제가 어려워지자 정부가 영주권자를 위한 복지혜택은 줄이고 시민권자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는 정책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시민권이 없는 노인들이 시민권 자격시험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소통능력도 입증해야 하고 미국 사회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지식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므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한 할머니께서 열심히 공부하신 뒤에 시험관과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시험관이 물었습니다. “What is your name?” “당신 이름이 무엇입니까?”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묻는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 자격시험 질문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할머니가 덜컥 이렇게 대답해버렸습니다. “Bill Clinton!” “빌 클린턴입니다!” 시험관이 듣고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할머니가 왜 자기 이름 대신 미국 대통령 이름을 댔습니까? 제대로 답하지 못할까 봐, 시험에 떨어질까 봐 너무 두려운 나머지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입니다. 사람 마음이 두려움에 점령당하게 되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실패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프랑스 주교이자 천주교 성인인 성 프란치스코 드 살이 말한 대로 두려움은 또 다른 두려움을 낳아 우리를 공포로 몰아갑니다.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거짓말도 하고 패배의식에 빠지기도 합니다. 판단력이 흐려지며 삶의 용기를 잃기도 하며 하나님을 불신하는 데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아담은 죄지은 후 두려움이 들어와 하나님으로부터 숨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 앞에서 두려움으로 마비되어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엘리야는 이세벨로부터 도망쳤습니다. 베드로는 자기도 죽임당할까 봐 두려워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예수님 덕분에 눈을 뜬 맹인의 부모는 유대공동체에서 쫓겨날까 봐 예수님께서 고쳐주셨다고 고백하지 못했습니다.

두려움에 맞서지 않는 인생은 쓰러지고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이 우리 안에 들어올 때마다 이를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먼저 두려움의 실체를 파악하십시오. 담대함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십시오, 그리고 영원토록 의지할만한 대상이 되시는 예수님의 손을 붙잡으십시오.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 있더라도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반드시 해방될 것입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SNS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5건 1 페이지
칼럼 목록
  •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 2023-01-30 12:55:27        
  • 2년 전 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 때 그를 위해 축복기도를 담당했던 목사가 다음과 같은 말로 기도를 마무리했습니다. “In the strong name of our collective faith, Amen.” 즉, “다양한 신앙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마무리한 것…
  • 반드시 극복해야 할 두려움  
  • 2022-11-12 10:58:54        
  • 제가 90년도에 미국 시카고에서 목회하고 있었을 때 경제가 어려워지자 정부가 영주권자를 위한 복지혜택은 줄이고 시민권자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는 정책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시민권이 없는 노인들이 시민권 자격시험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미국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영…
  • 희생하시는 아버지의 사랑  
  • 2022-10-22 13:53:50        
  • 미국 일리노이주의 작은 도시 브리짓포트에 사는 에두아르도 카마고라는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생후 5개월 된 막내딸 재즐린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선천적 간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담도 폐쇄증이란 병으로서 수술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생후 2년 안에 사망하게 되는…
  • 한교총 탄소중립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공동 캠페인 칼럼  
  • 2022-10-12 04:55:04        
  • “오염된 지구 위에 건강한 교회가 가능할까?” 답은 “아니오”다. 세상이 병들면 교회도 감염된다. 그리스도의 몸은 면역 없고, 무균 풍선 속에 있지 않다. 우리는 지금 선교적 교회론자인 하워드 슈나이더의 이 통찰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교회가 생태 위기에 관심을 기…
  • 엘리자베스 2세의 ‘절제’  
  • 2022-09-22 09:15:32        
  • 지난 8일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5세에 왕위에 올라 70년간 영국을 통치했는데 이는 영국 군주 역사상 최장수 기록입니다. 동시에 세계 역사상 ‘태양왕’ 루이 14세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긴 재위기간이었다고 합니다. 안정적인 …
  • 야곱의 인생수련  
  • 2022-07-26 17:02:16        
  • 쇠 500g을 연단시키면 호미나 괭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몇 년전 경북 영주 대장간 장인들이 만든 호미가 아마존에서 절찬리에 팔린적이 있었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쇠를 더욱 연단시키면 고급시계의 부속품도 만들 수 있고 의료기구나 비행기 부속품과 같은 고부가 가치 물…
  • 우울증이 패션이 된 사회  
  • 2022-06-01 10:49:46        
  • 오늘은 자율신경 기능의학 의사인 조준호 원장의 책 『힐링 알고리즘 바로잡기』를 가지고 여러분과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보통 ‘마음의 감기’라고 말하는 우울증은 여자의 10~25%, 남자의 5~12%에서 평생에 한 번은 겪는 질환입니다.그러나 코로나 펜데믹 기간…
  •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이웃이 있습니까?  
  • 2022-05-24 18:03:19        
  •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던 시절 당시 미국 워싱턴 주 상원의원이셨던 신호범 장로님을 모시고 간증집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파주에서 머슴이셨던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너무나 가난했었다고 합니다.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는 자기를 …
  •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 2022-05-17 21:56:10        
  • 황해도 어느 마을에 우애가 좋기로 소문난 형제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길을 함께 걷고 있는데 금덩이 하나를 발견한 것입니다. 발견은 형이 했는데 주운 것은 동생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번갈아가며 금덩이를 만지는데 형 손에 있으면 동생 마음이 편치 않고, 동생 손에 있으면 …
  •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면  
  • 2022-05-03 15:43:50        
  • 안병욱 교수님의 책 '인생론'을 보면 인생을 4가지 길에 비유하는데 그 중 하나가 '동행도'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일생을 부모, 자녀, 친구, 동료 등과 함께 살아갑니다.옛날에 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의 인…
  • 습관은 제1의 천성을 파괴하는 제2의 천성이다  
  • 2022-03-14 19:53:34        
  • 확진자 수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혹시 확진되신 분들이 계신다면 속히 회복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습관의 힘에 대해 함께 묵상하겠습니다.누구에게나 습관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인사를 잘하는 습관, 또 어떤 이는 친절한 습…
  • [칼럼] 서번트 리더십’(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입니다  
  • 2022-03-11 11:14:45        
  • 여러분 모두 투표에 참여하셨지요? 다사다난했던 대선의 긴 레이스 끝에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선출되었습니다.앞으로 5년 동안 당면한 국내외적 위기를 잘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도해…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목회서신  
  • 2022-01-25 20:30:33        
  •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가 최근 청량리 무료급식 건물 증축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법적 다툼을 겪은 다일공동체를 방문해, 최일도 목사에게 격려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 최근 청량리 무료급…
  • [데스크 칼럼] 초심(初心)  
  • 2022-01-15 09:38:46        
  • 초심(初心), 참 쉽게 결단하는 말이지만 마지막까지 지키기 어려운 말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마음을 다잡는다. 거대한 비전을 선포하고, 마치 그것을 금방이라도 잡을 수 있듯이 달려간다. 하루 이틀, 한 주가 지나고…
  • 한교총, 성명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방안을 마련하라.”  
  • 2022-01-06 20:46:03        
  •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국교회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이동권과 자립생활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을 호소하고 있음을 목도하면서 국회와 정부, 지자체를 향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
게시물 검색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