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HOME신학/교육신학 


영혼의 치료자 나사렛 예수

페이지 정보

씨디엔 기자 작성일22-07-31 22:00

본문


<역사적 예수 논구 시리즈> 2022.7.27.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 

 

나사렛 예수는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사회적으로 유력한 자들을 제자와 친구로 삼지 않았다. 예수는 세리와 창녀들에게 다가가 저들과 대화하고 저들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저들을 감화시켜, 저들을 새 삶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예수는 당시 지배계층인 바리새인들로부터 세리와 죄인의 친구”(7:34)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예수는 세리나 죄인들의 죄에 물든 삶에 영합하거나 저들의 불의한 삶을 용인하지 않고 저들을 불의한 생활에서 나오게 하고 저들이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었다. 예수는 저들로 하여금 개인적인 죄를 청산하게 하실 뿐 아니라 저들의 병든 몸과 더불어 저들의 영혼을 치유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복음은 단지 병든 몸을 치유하는 것만이 아니다. 복음은 개인의 인격을 변화시키고 그 마음을 변화시키며 그 영혼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I.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

 

예수는 여리고에 이르러 그 지역 내의 전체 세관에 감독권을 가진 세리장 삭개오를 향하여 말씀하신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9:9-10). 가버나움의 중풍병자에게 예수는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2:5) 말씀하신다. 예수는 사회적으로 높임과 존경받는 의인(義人)들 보다는 멸시받고 천대받는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저들의 친구가 되셨다. 예수는 이러한 자기의 행위에 대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비방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2:7).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들려 와서 고발당한 여인에 대한 판결을 요청받고 예수는 먼저 고발자들에게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8:7b)고 명하신다. 고발자들이 양심에 가책을 느껴 하나 둘씩 사라지자 예수도 여인에게 말씀하신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라.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8:11).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라는 말씀은 죄인인 인간으로 겸허하게 낮아지신 예수의 겸손을 나타내신 것이다. 예수 자신도 죄가 있어서 정죄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예수는 죄를 지은 여인의 죄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여인을 용서하시고 그녀에게 새로운 갱신의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하신 것은 앞으로는 그러한 죄를 범하지 말라고 가르치신 것이다.

 

예수께서 지적한 죄는 단지 도덕적인 잘못이나 사회적 불의를 넘어선다. 그가 지적한 죄는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 하나님과의 잘못된 관계이다. 이것이 원죄(original sin)이다. 이 원죄로부터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모든 죄들(sins)이 나온다. 가버나움의 중풍병자에게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는 말씀에서 예수는 하나님과의 잘못된 관계가 청산된 것을 선언하신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5:32)라는 예수의 말씀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중심을 둔 말씀이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는 스스로가 의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 설 때, 성전 안에 나타나신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이사야처럼 인간은 자신의 허물을 발견하게 된다. 간음한 여인에 대한 고발자들에게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의 말씀 역시 하나님과의 근원적인 관계, 하나님만이 아시는 은밀한 죄를 범한 인간의 상태를 지적하신 것이다. 인간들 사이에는 아무런 허물이 없지마는 하나님은 다른 사람이 보지 않고, 자기 자신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의 중심(잠재의식)을 보시기 때문이다.

 

II. 마음의 치료자 예수

 

예수는 사마리아 여인의 마음을 치료하신다. 예수는 당시 소외된 지역의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가신다. 어느 우물가에서 여인이 물을 길으러 왔을 때 예수는 물을 좀 달라고 그녀에게 다가가신다(4:7). 여인은 놀라서 예수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4:9).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대답하신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4:10). 예수는 여인의 마음 속에 있는 갈증을 알고 계셨다. 그리하여 예수는 여인에게 이르신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4:13-14). 여인은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4:15) 라고 대답한다.

 

예수는 이 여인에게 삶의 변화 계기(契機)를 야기하는 결정적인 말씀을 하신다: ”네 남편을 불러 오라“(4:16). 여자는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고 실토한다. 예수께서 응답하신다: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4:17-18).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와의 대화를 통하여 자신의 잘못된 삶에서 변화되고 메시아를 영접하고 증거하는 사람이 된다.

 

SNS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